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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2022 군위 사랑과 나눔 문화축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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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리즈 댓글 0건 조회 1,345회 작성일 22-11-02 15:06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군위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일대
김 추기경 등굣길 걷기 행사와 콘서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 호평 


지난 29일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에서 '사랑의 길을 거닐다'라는 제목으로 김 추기경이 유년 시절 걸었던 등굣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내빈과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지난 29일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에서 '사랑의 길을 거닐다'라는 제목으로 김 추기경이 유년 시절 걸었던 등굣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내빈과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9일 열린 '2022 군위 사랑과 나눔 문화축전'이 성황리에 마쳤다.

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군위군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과 군위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일대에서 펼쳐졌다.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과 함께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과 김진열 군위군수, 박수현 군위군의회 의장, 김상철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조명하고 계승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사랑의 길에서 꿈을 찾다'를 주제로 ▷사랑과 나눔을 만나다 ▷사랑의 길을 거닐다 ▷다함께 꿈을 찾다 등 3가지 테마로 나눠 진행됐다.

식전 공연에는 버스커 채의진과 인디밴드 팔레트, 실력파 어쿠스틱 황대일이 감미로운 목소리와 음률로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첫 테마인 '사랑과 나눔을 만나다'에서는 김 추기경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바보들의 무대(버스킹 공연)와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적어 나무에 거는 바보나무 사랑 채우기,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담은 영화 상영 등이 마련돼 김 추기경의 나눔과 사랑의 마음을 온 세상에 전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를 방문한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과 김진열 군위군수 등 내빈들이 문화해설사로부터 김 추기경 유년 시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윤영민 기자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를 방문한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과 김진열 군위군수 등 내빈들이 문화해설사로부터 김 추기경 유년 시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윤영민 기자 

두 번째 테마 '사랑의 길을 거닐다'는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이 유년 시절 걸었던 등굣길을 상상하며 군위읍 용대리 사람들을 만나보는 시간이 됐다. 참가자들은 사랑과 나눔 공원에서 출발해 용대리 하천길,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까지 약 2.5㎞의 김 추기경의 옛 등굣길을 걷고 미션을 수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등굣길 사이 준비된 ▷사랑 나눔 가로세로 퀴즈 ▷김 추기경 아트윌 인증샷 ▷하트퍼즐 맞추기 ▷용대리 골목놀이(딱지치가·구슬치기·땅따먹기) 등 미션을 수행한 참가자들은 미션 완수 후 스탬프를 받고 완주처에서 선물을 받았다.

이날 '다함께 꿈을 찾다'라는 이름으로 '군위 사랑과 나눔 동요제'와 '100주년 기념 사랑나눔 콘서트'도 열렸다.

동요제에는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15개 유소년과 가족부로 구성된 동요팀이 사랑과 나눔을 동심에 담아 부르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다함께 꿈을 찾다'라는 이름으로 지난 29일 군위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군위 사랑과 나눔 동요제' 참가 학생들이 사회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다함께 꿈을 찾다'라는 이름으로 지난 29일 군위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군위 사랑과 나눔 동요제' 참가 학생들이 사회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저녁 시간에 시작된 기념 콘서트에는 조각 같은 외모를 가진 가수 '김원준'과 쌍둥이 가수 '윙크', 퓨전국악 '화애락', 뮤지컬 앙상블 '브리즈'의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 먹거리로는 김 추기경의 '행복한 바보밥상'이 관심을 끌었다. 행복한 바보밥상은 스스로를 바보라 칭한 김 추기경의 호를 따라 지은 이름이다. 밥상은 김 추기경이 유일하게 좋아했던 소고기시래깃국과 고등어구이, 3색 나물, 장떡, 등겨장, 김치류 등으로 구성됐다. 밥상에 오른 식재료와 음식은 모두 김 추기경이 선호하던 것과 인연 있는 지역을 기반으로 재현됐다.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이 지난 29일 군위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이 지난 29일 군위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김진열 군위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군위군은 지난 2019년부터 '밥처럼 옹기처럼'이라는 뮤지컬을 시작해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해왔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행사로 진행해왔는데 대면 행사를 개최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 시대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신 추기경 님의 큰 역할을 이어가 '서로 밥이 되고 사랑하라'는 말을 지키자"고 했다.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은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김 추기경 생가가 있는 사랑과 나눔 공원 일대에서 행사를 하게 돼 기쁘다"며 "아름다운 곳에서 모두 축제를 잘 즐기시고 행복한 삶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